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韩服) != 중국의 한복(汉服)
당(唐), 송(宋), 명(明) 모두 한족의 역사로 그 시대에 입었던 옷을 모두 한복(汉服)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무미랑전기(武媚娘传奇)>를 보고 있는 관계로 다른 한복(汉服)은 제쳐두고 당나라 한복(汉服)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황후화>, <무미랑전기> 모두 당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죠.
이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 배우들의 연기에 매료되기도 하지만 배우들이 입고 있는 옷 치시옹루췬(齐胸襦裙) 에 한 번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굉장히 화려하고 노출이 심해서 그렇습니다.

치시옹루췬(齐胸襦裙)에 대한 오해
많은 사람이 얇은 윗옷 하나, 가슴에서 끈을 묶는 치마 하나 이렇게 한 세트만을 한복(汉服) 치시옹루췬(齐胸襦裙)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렇게 부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치시옹(齐胸, 끈을 가슴에서 묶는 것),치야오(齐腰, 끈을 허리에서 묶는 것)는 한복(汉服)를 입는 일종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미디어에서 우리가 봐왔던 옷들은 치시옹샨췬(齐胸衫裙) 일종의 드레스라고 칭해야 올바르다고 합니다.
그럼 루췬(襦裙) 과 샨췬(衫裙)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
우선 루췬이 샨췬보다 세상에 먼저 나온 선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57년 간쑤성 우웨이 모쥐즈 한나라 무덤(甘肃武威磨咀子汉墓)에서 출토된 문물 중 루췬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는 달라지지만 루췬(襦裙)의 양식이 명나라때까지 존재하는 것을 미뤄보면 루췬은 전국시대에 나와 명나라 때까지 유행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2002년에 또 다른 무덤에서 발견된 오호십육국(五胡十六国) 때의 옷 진루(晋襦)이고, 오른쪽은 1957년에 발굴된 한나라(汉朝) 때의 루췬(襦裙)의 양식입니다.

여러분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루췬(襦裙)이란 옷이 상의 하의로 나누어집니다. 상의를 루(襦), 하의를 췬(裙) 이렇게 나눠져 있는 것이 루췬입니다.
그리고 루(襦) 와 샨(衫)의 차이점은 왼쪽 사진처럼 옷깃이 교차하여 있는지 오른쪽 사진과 같은 야오란(腰襕)이 있는지에서 갈란다고 합니다. 또 하나 입는 법에서도 루(襦)는 하의 안에 입는 반면, 샨(衫)은 하의 밖에 입는다고 합니다.
*야오란(腰襕)은 허리 축에 있는 끈으로 옷의 재질에 따라 용도가 조금은 변한다고 합니다. 재질이 조직력이 좋고 두꺼운 편이라 모양을 잡아주는 용도로 벗겨지지 않게 하는 용도라고 합니다.

당나라이야기를 하면서 치시옹루췬에 대해 말해 왔는데 사실 치시옹루췬은 당나라 여성들의 복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출토된 문물들을 봤을때 당나라 사람들이 입던 옷은 민소매 원피스(吊带裙)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당나라 때의 한 신하 리쎠우(李寿)의 무덤에 있던 벽화와 박물관에 전시된 당나라 여자 몸종의 뒷면을 담은 사진을 봤을 때 확실히 우리가 봐왔던 치시옹루췬(齐胸襦裙)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韩服)
글이 당나라 때 의상에 국한되어있지만 그 옷의 형식은 다른 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과 같이 당나라의 의상은 노출이 더 심하고 원피스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의 전통의상 한복(韩服)은 그 미덕이 ‘숨김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합니다.

한복이 훨씬 더 아름답고 더 고혹해 보입니다.
한복 만세.